인생도 사랑도 여행도 엇갈림의 연속이다.모든 것이 타이밍인데,정작 사랑은 너무 늦게 오거나너무 빨리 온다.여행도 그렇다.
나는 구슬픈 <비창>을 들을 때마다 슬픈 안나카레리나를 생각한다.
‘반동과 과거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이제‘낭만과 역사의 도시‘로 다시 화양연화를 맞고 있다.스웨덴의 공격에도 무너지지 않았고,대홍수에도 무너지지않았고,히틀러의 침략에도 무너지지 않았고, 공산주의의압제에도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지옥이란 더 이상 아무도 사랑할 수 없는 고통이다˝라는구절이 나온다.이 말은 결국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도 오직사랑이요,지옥으로 떨어지지 않는 유일한 길도 오로지사랑이라는것 아닌가?
피의 사원 안에는 작은 정자 아래 알렉산드르 2세가 저격당한 장소가 표시되어있다.피는 피를 부른다. 피로 차르를 몰아냈던 러시아 공산주의는 더 큰 피바다를 불러왔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