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 마주할 조각

나는 왜 집중하지 못하는가 - 37년 정신의학 전문가가 전하는 복잡한 머릿속을 꿰뚫는 성인 ADHD의 모든 것
반건호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2년 3월

가제본이 발행 출판물로 왔다
저번에는 요약본이었으니 구체적이었다

읽었던 부분은 익숙했지만
못봤던 부분으로 인해 이해하기 더 좋았다

성인ADHD는 본인 스스로 깨닫기 힘들더라
주변인와의 갈등이 있어야 상담을 오고,
부모ㆍ선생님ㆍ친구의 조언으로 찾아가더라

그렇게 상담을 시작해도 쉽지 않더라
ADHD 부모는 본인 어린시절을 생각하며 치료를 거부한다
또 약의 부작용을 걱정하며 거부하기도 한다

의사의 진단과 치료를 따르며 약을 복용한
환자는 "아침에 머리가 맑을 수 있구나."라고 감탄한다
가사 긴 노래와 다른 이의 말이 들리기 시작한다
무기력에 벗어나고 집중도가 높아졌다

문제는 성인ADHD가 중독 증상이 크다
술ㆍ담배ㆍ도박ㆍ쇼핑으로 가려져 있을 확률이 높다
차근차근 뜯어서 보고 치료를 통해 접근해가야 한다

의사의 진단이 중요하고, 본인과 가족을 위해
상담 및 치료를 두려워 말아야 한다
환자를 위해 가족의 지지가 중요하더라

성인ADHD를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타인과 마주할 수 있는 조각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왜집중하지못하는가 #반건호 #라이프앤페이지
#성인ADHD #출판물 #정신의학전문가
#오해편견 #예시 #꽉채운이야기
#서평이벤트 #서평도서 #차 #간식

사람이 된 호랑이

루호 - 제2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작(고학년) ㅣ 창비아동문고 323
채은하 지음, 오승민 그림 / 창비 / 2022년 3월

사람으로 변하게 된 호랑이라니,
무슨 연유인지 궁금했다
혼자 상상한 이야기보다는 밝았다
맞다, 이거 동화였지!

호랑이와 토끼, 까치가 술래잡기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들은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으며
구봉이라는 호랑이 삼촌과 살고 있다
삼촌은 호랑이로 변하지 않은 지 3년이 넘었다

루호는 산에서 기척을 느끼지만
달수, 희설은 잘모르겠다고 한다
호랑이가 없는 현대, 호랑이를 잡겠다는 사냥꾼의
가족이 이사를 오게 된다

루호는 자신이 호랑이 모습으로 동물을 찢기는 악몽을 꾸게 되고
마을에서는 루호의 꿈대로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데...

현재 사건이 벌어지고 회상을 통해 과거를 보여준다
호랑이가 왜 사람으로 변신하게 되었는지,
루호와 구봉 삼촌이 같이 살게 된 연유,
호랑이 사냥꾼 조상의 이야기까지

차곡차곡 쌓여진 서사가 펼쳐진다
복선도 깔려져 있고 회수도 잘된다
인간화한 동물과 우리가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루호에게 선택권이 있고 그 선택을 존중하는 것도 좋았다
루호 출생의 이야기도 보고 싶어졌다
시리즈물로 해도 재밌을 듯!

#루호 #채은하 #오승민 #창비
#창비좋은어린이책 #수상작 #장편동화
#변신하는이유 #호랑이사냥꾼 #호랑이눈썹
#사건 #추적 #진실 #루호의선택
#서평이벤트 #서평도서

지혜로운 안나를 기억하며

나이롱 시한부
김단한 지음 / 처음북스 / 2022년 2월

저자 단한의 외할머니 '안나'
천주교 세례명으로 지칭된다

안나는 의사한테 살날이 2~6개월이라고 듣는다
'안나'는 "살 만큼 살았으니 가면 된다"지만
손녀인 '단한'은 그게 쉽지 않다

자신의 삶에서 외할머니의 사랑이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고,
자신도 잘파악하지 못한 내면을 '안나'는 알아차려 살펴준다

'안나'는 여덟번째 동생 출산 후 돌아가신 어머니 대신
생계를 책임지고, 교육에서 멀어지게 된다
'안나'는 배운 게 없다, 가려 들으라면서 생각하는 바를 들려준다

'안나'의 생각은 본질을 꿰뚫고 있었다
손녀인 '단한'을 포함해, 이 대화를 보게 된 독자라면
누구나 그렇게 느낄 것이다

'단한'이 '안나'에게 의지하는 이유를 알겠더라
아낌없이 베풀고 손녀를 응원한다
매일 저녁에 '단한'은 '안나'와 통화를 한다
서로 몸ㆍ정신 건강 챙기며 약메이트가 된다
'안나'는 병 관련 약, '단한'은 영양제를 챙긴다

나이듦과 병환으로 점점 약해지는 '안나'와
그것을 지켜보는 손녀인 '단한'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아프지 않다고
'시한부 나이롱'이라 칭하는 '안나'
그 이야기를 듣고 진짜이길 바라며 말하는 '단한'

나를 울린 장면은 '안나'의 상태가 안좋을 때였다
돌아가신 나의 할머니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울면서 보다가 쉬다가 다시 읽었다

저자는 안나와의 이별에 대해 거론하지 않는다
쓰는 저자, 읽는 독자 모두 그게 낫다고 느꼈다
저자는 아직 슬플 것이며
독자는 지혜로운 '안나'를 기억해아 하니까

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을 겪었거나
겪을 예정의 사람이라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나이롱시한부 #김단한 #처음북스
#할머니 #손녀 #시한부 #아프다는것
#닥치는이별 #가늠안되는슬픔
#전화 #대화 #주고받음 #지혜 #사랑
#서평이벤트 #서평도서

우연히 알아가기

서로에 관한 것은 우연히만 알았으면 좋겠어 - 한 올 한 올 나만의 결대로 세상에 적응해나가는 극세사주의 삶에 관하여
김지수 지음 / 비에이블 / 2022년 3월

우연히 알면 좋겠다는 말은 상대방에 대해,
파고 들지 말고 선을 지키는 것이겠지?

표지의 파란 머리가 마음에 들었는데
저자 소개를 읽어보니 은유가 아닌 본인 머리색이었다
눈에 띄는 예쁜색일 듯

으음~ 저자의 성격과 기질을 볼 수 있다
이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보여진다
정말 사람은 바뀌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저는 외국살이로 인해 그 성격이 두드러지거나
사람을 사귀기 위해 사교성을 억지로 끄집어 낸다

예민해서 불면증이 오고 잠을 못자니 예민해진다
어느 것이 원인인지 모르게 뒤섞여있다

배우자는 상반된 성격과 기질로,
파혼의 위기가 있었지만 맞춰가는 중이다

배우자의 출근길에 여러 이유로 우는 저자,
놀라던 배우자는 '돈벌어야 먹고 산다'고 받아치게 되었다
상반되기에, 갈등해도 같이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케줄에 따라 행동하는 데,
과제 기일을 적어놓지 않아 못한 것을 알게 되자
절망하고 모든 일정을 덮어놓고 자버린다

이 사람은 왜 이러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푹 꺼진 바닥처럼 감정의 밑바닥을 헤매더라
나와 전혀 다른 사람이라서 이해가 안되더라

그저 저자의 이야기를 주섬주섬 주워들었다
판단하지 않고 저자의 입장을 받아들였다
'그럴 수도 있지'라고 저자에 대해 긍정하게 되더라

왜 제목을 이렇게 지었는지 알 것 같기도 했다
저자는 다른 사람보다 극세사주의인 것이다
그래서 받아들이는 것에 품이 더 들었다

저자와 같은 이는 동질감을 느끼고
저자보단 덜 한 이는 곰곰히 생각에 잠길 것이다
타인에 대해 어떻게 대할 것인지,
자신에 대해서 무슨 태도를 취해야 하는 지 말이다

나만의 결대로 세상 살아가기, 참 중요하다

#서로에관한것은우연히만알았으면좋겠어
#김지수 #비에이블 #쌤앤파커스
#외국살이 #에세이 #극세사주의
#학생 #강사 #번역 #눈물 #세상
#서평이벤트 #서평도서

식민지의 포로감시원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 남방의 포로감시원, 5년의 기록
최영우.최양현 지음 / 효형출판 / 2022년 3월

포로감시원을 처음 들어봤다
일본이 전쟁을 치르면서 잡은 포로를
모집한 조선인에게 맡겼다

장남은 집의 기둥이기에, 차남인 주인공은
군인이 아닌 군대 소속 공무원에 지원하게 된다
한 집당 전쟁에 남자 한 명을 보내야 하기도 했다

익숙치 않은 배멀리를 경험하고
저멀리 남방에 도착한다포로를 감시한다
모집한 설명과는 달리 어중간한 위치이다
함부로 죽일 수 없는 강대국의 포로를 감시한다

모자란 물자와 더위에 포로나 감시원이나 헐벗고 지낸다
조선 위안부가 있었고 주인공은 이국 위안부를 이용한다
공사에 동원되고 이국 여자와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불리해져가는 일본 전쟁 상황에 물자는
턱없이 모자라고 아사하는 포로가 많아진다
의료품도 마찬가지라 죽는 포로도 많았다

일본은 항복을 하고 피해를 끼친 전범자의 처우권을 넘긴다
많은 포로가 죽었기에, 전범자가 되고 옥살이를 한다

석방이 되어서 조선으로 돌아온
포로감시원은 3천여 명 중 130여 명이었다

위와 같은 역사도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식민지에 속한 사람은 역사의 소용돌이에 더 무력하다
그 피해의 양상이 포로감시원에도 나타났다

#1923년생조선인최영우 #최영우 #최양현 #효형출판
#포로감시원 #태평양전쟁 #5년의기록 #전범용의자
#한국사 #포로 #노역 #석방
#서평이벤트 #서평도서 #미션3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