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원소의 참담한 몰락

고정욱 삼국지 3 : 원소의 참담한 몰락 -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엮음 / 애플북스 / 2022년 1월

조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황제를 업은 조조의 세력이 커지고
거기에 따라 손책ㆍ원소ㆍ유표의 이야기가 흘러간다

다행히도 유비는 관우ㆍ장비를 다시 만나고
살아남기 위해 부던히 움직인다
조자룡도 얻게 된다

조조에게 3가지 세력은 언젠가 차지해야 하는 곳이다
그렇기에 전쟁은 계속 된다
손책과 원소는 패권을 갖고 싶어하고
유표는 패권보다는 본인 지역을 지키려 한다

손책은 다친 상처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존경을 받는 이를 질투해 죽인다
그로 인해 맥을 다한다
후계자는 조조한테 숙이며 새 나라를 꿈꾼다

원소는 책사의 충언을 무시하고
이간질에 귀기울여 전쟁을 계속 패한다
원소가 죽고 후계 문제로 형제가 다툰다
조조는 이 상황을 이용해 잘근잘근 밟아버린다

유비는 유표에게 의탁하고 유표는 유비를 아낀다
유표의 후처인 채씨 집안이 유비를 없애러 하지만
유표에게 이간질은 먹히지 않고
유비는 도움을 받아서 난관을 헤쳐나간다

유비는 책사 서서를 얻지만 조조의 꾀에 뺏기고
서서의 추천에 따라 제갈공명을 만나러 갈 준비를 한다

조조는 쇼맨쉽이 대단했다
세간의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로 인해 인재도 모으고, 신임을 잃지 않았다
가장 실리적인 캐릭터이다

유표는 보기 드문 캐릭터 였다
패권 대신 안전을 도모했다
이간질에 대부분 인물들이 흥분하는데,
바로 평정심을 갖고 객관적으로 분석하더라
눈 앞의 계략보다는 그 사람을 보더라

조조는 세력을 얼마나 뻗어나갈 것일지,
다시 만난 삼형제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지,
특히 삼고초려의 장면이 기대 된다

층간소음 겪고 있는 이에게 추천한다

가해자들 ㅣ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1
정소현 지음 / 현대문학 / 2020년 10월

층간소음 관련 소설이라길래, 보고 싶어서 서평 신청했다

기사화된 층간소음은 피를 본 경우가 많다
이웃이 아닌 타인이 되서 그런 걸까
예민해진 문제이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1111호가 있다
바람도 햇빛도 견딜 수 없는 엄마
좋은 얼굴로 문제를 기피하는 아빠
학교에서 자퇴 후 집에 있는 딸까지

엄마는 산후풍이라는데
이젠 층간소음에 시달려 괴롭다
그리고 참지 않기로 결심한다

1111호의 윗집 1121호
1111호의 아랫집 1011호
1111호의 옆집 1112호

4곳의 아파트 호수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각자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위해를 가하면 가해자이고
위해를 당하면 피해자다

그런데 층간소음은 초반에는 가ㆍ피해자가 있지만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피해자도 움직이면서
두 관계는 흐릿해져 버린다

소설로 간접 경험 하면서
기사화된 일들이 어찌 일어났는 지 짐작이 된다

1111호가 끼친 영향력으로 어디까지 나가는 지 볼 수 있고
거기에 어떻게 반응할 지는 각자의 몫인 듯
그 반응에 따라 인생이 달라졌다고 알 수 있다

마지막엔 관리사무소의 이야기로 끝난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면도 있지만
결국 얽히고 싶지 않음을 보여 준다

층간소음을 겪고 있는 이들이 읽으면 좋을 듯
대리 만족과 함께 나비효과도 볼 수 있다
어떤 태도를 정할 지에도 도움이 될 듯

2. 난세의 간웅

고정욱 삼국지 2 : 난세의 간웅 -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엮음 / 애플북스 / 2022년 1월

조조는 도망친 황제를 모셔,
자신의 근거지를 도읍으로 정한다
드디어 명분을 틀어쥐고 원하던 실권자가 된다

간웅 : 간사한 꾀가 많은 영웅
삼국지에서는 조조가 그것을 뜻한다고 여겨졌다
2권 내용에 조조가 끼지 않은 곳이 없다

자신이 패권자가 되기 위해 거슬리는 족속들을 제거한다
단순히 전쟁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
'이이제이'를 사용하고 부하의 묘책을 귀담아 듣는다

군권과 민심을 위해 쇼도 벌인다
본인의 여색으로 조카ㆍ아들를 잃었을 때도
가족보다는 본인을 지켜준 장수를 추모했다

누구든지 보리를 밟으면 극형을 처하겠다 엄포한 뒤,
자신의 말이 밟자 자신의 목을 치겠다며 칼을 목에 댄다
말리는 수하들의 말에 상투를 벤다

여기서 영웅호걸을 내세우는 인물 치고는 간악한 인물이다
죄없는 부하의 목을 베고 죄를 뒤집어 씌우기도 한다
오직 본인의 영향력을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다

조조 외에도 배신에 배신을 하는 인물이 많았다
대표적인 게 여포와 진규ㆍ진동 부자다
결국 여포는 진 부자의 배신에 궁지에 몰린다

조조의 간악함을 알아본 진궁은
여러 사람 밑을 떠돌다 여포 책사로 활약하지만
자신의 지책을 듣지 않은 여포와 함께 사로잡힌다
돌아오라는 조조 말에 따르지 않고 죽는다

유비는 서주를 얻었다가 조조에 의탁했다가
황제를 위한 조조를 제거할 모의를 했다가
들켜서 혼자 외로이 떨어져 원소에 몸을 의탁한다

관우가 조조한테 항복한 일이 여기서 일어난다
본인은 항복하느니 죽겠다고 하지만
도원결의와 형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다

조조는 관우를 얻기 위해 노력하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고 관우가 떠나지 않기 위해
그가 공을 세울 기회를 막으려 하는데!

1권에 나왔던 조조의 간악함이 더 짙어졌다
저것도 살아남기 위한 재주인가
거침 없을 정도로, 본인을 위해 나아간다

조조 제거 모의가 탄로난 모습을 보고는 허무했다
그렇게 대의를 논하면 뭐하나
한끗 차이로 목숨들이 쓰러지는데

본인 감정보다는 대의가 우선되어야 영웅인가

이토록 많은 기록

기네스 세계기록 2022 (기네스북) ㅣ 기네스 세계기록
기네스 세계기록 지음, 신용우 옮김 / 이덴슬리벨 / 2021년 12월

기네스를 세웠다는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정확히 어떤 것들로 이루어져 있는 지 몰랐다
선정해주셔 보게 되었다

크기와 무게가 만만치 않다
그만큼 여러 기록이 존재하는 거구나
2022년만으로 이렇다니~
기네스 기록으로 지구를 몇 바퀴 돌 듯

환경🏭ㆍ자연계🛤ㆍ인류🤦ㆍ기록📇
모험🏍ㆍ과학&기술🤖ㆍ사회🤳
어린 성취자들👧👦ㆍ대중문화🤹ㆍ스포츠🤾

목차를 보니 장르도 다양하다
읊는 것만으로도 숨찬다

펜데믹에 맞춰서 가상 방문이 있었다
여행을 못다니는 우리를 위해 곳곳을 소개했다
책의 중간마다 9곳이 나온다

2020년 원격심🖼를 통한 기록 행진도 볼 만 했다
다들 기록 경신을 위해 자신의 공간에서 힘냈을 듯
사진들을 보니 나도 모르게 친근함을 느끼게 되었다
기록을 읽어보며 열심히 하는 모습에 감탄했다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지구🌏에 대한 경각심의 문제도 다루었다
처음으로 다룬 것으로 보니 가장 중요함을 알겠더라
보면서도 놀랍지 않고 씁쓸했다

현재 세계적인 이슈인 코로나19
주제로 나올 수 밖에 없다
한 챕터를 담당하고 역사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반추해 본다

평소의 내가 알던 내용도 모르던 내용도
구체적으로 볼 수 있었다
읽으면서 '백과사전'📖이 생각난다
좀 더 현실적이고 현재와 미래를 느낄 수 있었다

순서대로 읽는 것도 좋지만
관심 있는 것부터 보는 것도 좋을 듯👍

책장을 넘겨보니 내 취향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살아온 관심사를 알 수 있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나오면 내적 친밀감이 불타오른다🔥
동물ㆍ만화ㆍ스타워즈ㆍ해리포터💖

한국 기록은 왠지 내 어깨가 으쓱으쓱🤗
K팝ㆍ예능 관련ㆍ아기 상어 신드롬💕
게다가 방탄소년단은 명예의 전당 올랐다
이야~ 대단하다 정말👍

어른인 내가 봐도 재밌는데😀
아이들이 보면 더 좋을 듯
가족끼리 같이 보면서 이야기 오손도손 나누면 정말 좋겠네
공통 화제는 중요하니까😆

1. 일어서는 영웅들

고정욱 삼국지 1 : 일어서는 영웅들 -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엮음 / 애플북스 / 2022년 1월

고등학교 때 노란색 두꺼운 삼국지를 독파한 적이 있다

익숙치 않은 용어와 어조, 한자에 어려웠었다
용어보다는 스토리에 집중해서 읽은 듯

중요 장면과 결말만 기억이 난다
다시 삼국지를 읽으려니 기대가 되었다
10대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달라졌을 테니까

받은 책은 크고 가벼웠다
책이 가벼운 것은 중요하다!
들고 다니면서 읽기 좋기 때문이다
총 243쪽이라서 독서 부담감이 낮아졌다

그 시대의 복식을 재현한 일러스트가 눈에 띄였다
책 속 세상에게 다가가기 쉽게 만들어주고,
소설 속 장면을 상상하기에 도움을 준다

아, 읽자마자 첫 이야기가 이랬구나
큼직한 사건만 기억하고 있는 나에게,
기억나지 않은 세세한 묘사는 흥미로웠다
그로인해 다행히도 소설 속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었다

도원결의를 맹세한 복숭아 나무가 그 곳에 있었다니!
막연히 유비와 관련된 장소라고 생각했었다

예전에 느낀 이미지와 현재의 이미지는 달랐다
장비를 다혈질 폭주 마차라고 기억했는데,
으흠~ 화낼 만 하다는 사건이 꽤 되더라

춘추전국시대가 배경이라서 어수선하다
1권이라서 서사를 쌓아가는 내용이었다
제목이 말해주는 것처럼 여러 영웅들이 나온다

각 각의 사연을 안고 나아가고 선택하더라
그 선택의 말미는 가지각색이었다
주요 인물의 초반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비, 관우, 장비, 조조, 동탁, 여포, 초선, 조자룡, 손씨 일가
삼국지를 읽지 않아도 한 번쯤은 들어본 이름이다

영웅호걸, 도의, 감복, 충성, 높은 자리, 황제, 배신, 욕망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이야기로 가지 않는다
그래서 더 더욱 사람들이 삼국지를 계속 읽고 회자되는 것이겠지

저자가 단 주석으로 이해하기 좋더라
나는 정사와 비교한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이게 재미를 가미한 소설임을 깨달을 수 있고,
존재했던 사람이며 허구가 아님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의형제인 유비, 관우, 장비의 비중이 적다
좀 더 이야기가 들어가면 긴박해지고 내용이 많아지겠지
다음 권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