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난세의 간웅

고정욱 삼국지 2 : 난세의 간웅 -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엮음 / 애플북스 / 2022년 1월

조조는 도망친 황제를 모셔,
자신의 근거지를 도읍으로 정한다
드디어 명분을 틀어쥐고 원하던 실권자가 된다

간웅 : 간사한 꾀가 많은 영웅
삼국지에서는 조조가 그것을 뜻한다고 여겨졌다
2권 내용에 조조가 끼지 않은 곳이 없다

자신이 패권자가 되기 위해 거슬리는 족속들을 제거한다
단순히 전쟁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
'이이제이'를 사용하고 부하의 묘책을 귀담아 듣는다

군권과 민심을 위해 쇼도 벌인다
본인의 여색으로 조카ㆍ아들를 잃었을 때도
가족보다는 본인을 지켜준 장수를 추모했다

누구든지 보리를 밟으면 극형을 처하겠다 엄포한 뒤,
자신의 말이 밟자 자신의 목을 치겠다며 칼을 목에 댄다
말리는 수하들의 말에 상투를 벤다

여기서 영웅호걸을 내세우는 인물 치고는 간악한 인물이다
죄없는 부하의 목을 베고 죄를 뒤집어 씌우기도 한다
오직 본인의 영향력을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다

조조 외에도 배신에 배신을 하는 인물이 많았다
대표적인 게 여포와 진규ㆍ진동 부자다
결국 여포는 진 부자의 배신에 궁지에 몰린다

조조의 간악함을 알아본 진궁은
여러 사람 밑을 떠돌다 여포 책사로 활약하지만
자신의 지책을 듣지 않은 여포와 함께 사로잡힌다
돌아오라는 조조 말에 따르지 않고 죽는다

유비는 서주를 얻었다가 조조에 의탁했다가
황제를 위한 조조를 제거할 모의를 했다가
들켜서 혼자 외로이 떨어져 원소에 몸을 의탁한다

관우가 조조한테 항복한 일이 여기서 일어난다
본인은 항복하느니 죽겠다고 하지만
도원결의와 형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다

조조는 관우를 얻기 위해 노력하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고 관우가 떠나지 않기 위해
그가 공을 세울 기회를 막으려 하는데!

1권에 나왔던 조조의 간악함이 더 짙어졌다
저것도 살아남기 위한 재주인가
거침 없을 정도로, 본인을 위해 나아간다

조조 제거 모의가 탄로난 모습을 보고는 허무했다
그렇게 대의를 논하면 뭐하나
한끗 차이로 목숨들이 쓰러지는데

본인 감정보다는 대의가 우선되어야 영웅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