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풀빛까치의 저 문장이 굉장히 좋았아요. "사실, 나도 조금은 힘이 되고 싶어" 이런 이야기는 새들의 이야기로 읽는 것이 아닌, 인간들의 이야기로 읽어야 더 제 맛이겠죠? 저의 인생관은 큰부리까마귀처럼 용기있는 삶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런 용기 있는 사람들은 우러러보는 쪽에 가깝지요. 하지만 그런 사람들 옆에서 조금의 힘은 보태고 싶은 제 마음을 풀빛까치가 대변해 준 것 같았어요. 대견하고 고마운 장면이였답니다.
웃긴 장면도 있었어요. 김대감님의 마을의 배부른까마귀는 언제나 먹을 것이 풍족하지요. 이렇게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요. 하지만 다른 까마귀나 까치는 그렇지 못하답니다. 큰부리까마귀가 힘겹게 먹은 애벌레를 비행하다 보니 "똥"이 마려운거예요. 그 때, 입을 벌리고 있는 배부른까마귀 입 속에 빗물과 함게 똥이 떡! 떨이질 때, 통쾌하게 웃으면 읽었답니다. 우리 주변에도 내 배만 부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때로는 그들에게 이런 똥같은 벌이 살포시 내려지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