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동시집을 좋아하는 이유를 알았어요. 너무나 당연한 건데, 바쁜 일상을 살다보면 잊게 되는 게 많잖아요. 그런데 동시집을 읽다보면, 내가 놓치고 있었던 소중한 것들을 생각나게 해주고, 일깨워 주는 것 같아요. 민금순의 동시집도 제게 다시 한 번 이야기해주네요. 어쩌면 사랑이 멀리 있는 게 아니라고요. 이번주에 동서가 임신 소식을 전해 주었어요. 결혼한지 오래 되었지만 소식이 없었거든요.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 주었지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생명임에도 불구하고 엄마 뱃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자체 만으로도 사랑이고, 행복이고, 감사잖아요.
숙제 일찍 안 한다고 혼낸 아들에게 미안하고
분수의 뺄셈을 한 번에 이해 못한다고 혼낸 딸에게도 미안하고
생활비 넉넉하게 주지 않는 남편을 얄미워한 것도 미안해 집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랑이라는 거!
꼭 기억해야겠어요.
민금순의 동시집, <어쩌면, 사랑>을 읽으며, 다른 분들도 나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