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빌레트』를 다 읽지 못했으니 죽음의 천사에게 나중에 다시 오라 전하라. 거기에는 우리 모두 영원히 행복하게 살아갈 거라는 희망이 있다. 나 믿노니, 이것이 책이 인류에게 주는 가장 위대한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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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은, 최고의 생조차도, 끝은 슬프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죽는다. 우리가 듣고 싶은 목소리는 영원히 멈춰버린다. 책은 끝이 다를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드러낸다. 제인은 로체스터와 결혼할 것이다. 엘리자는 사악한 노예주 사이먼을 저지할 것이다. 장발장은 자베르를 이겨낼 것이다. 핍은 에스텔라의 짝이 될 것이다. 악한 이는 나가떨어지고 정의로운 이는 번창하리라. 우리를 기다리는 아름다운 책들이 있는 한, 아직은 배를 돌려 안전한 항구를 찾을 기회가 있다. 포크너의 말마따나, 그저 살아남는 정도가 아니라 승리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 아직도, 우리 모두 영원히 행복하게 살아갈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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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인류가 피할 수 없는 것을 지연시키는 방법이다. 독서는 우리가 하늘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방식이다. 이 장대하고 가능할 성싶지 않은 독서 계획이 우리 앞에 줄지어 있는 한, 우리는 숨을 거둘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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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5월의 하늘은 얼마나 참혹한 것인가.
그렇다고 실패한 봄이 또 어디에 있으랴.
오로지 봄에 실패한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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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가 딱 그 짝 아녀. 마누라가 지 한 치 앞을 못 보구선 넘 일을 내다본 거 아니. 내 팔자가 핑생 워떤 여자 옆이서 박수나 치믄서 얹혀살 팔자구, 내 팔자보덤 그 여자 팔자가 딱허다구 혀를 차드먼, 지가 그 여자가 될 중은 꿈에두 몰랐던 거 아녀. 내가 달리 반은 용허구, 반은 맹탕이라구 혔간디?"
"어떻게 그걸 모르셨을까요? 그 용한 만신께서?"
"그르니께 만신이지 달리 만신이간? 한 치 앞을 못 보야 멀리 보는 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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