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반만 년 전부터 똑같은 생각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랑하는 정치 체제인 민주주의는 이미 고대 그리스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고, 우리의 수학이며 철학, 논리학은 줄잡아도 3천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늘 아래에는 새것이 없습니다. 인간의 뇌수(腦髓)가 언제나 똑같은 방식으로 돌기 때문에 새로운 것이 나타날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인간의 두뇌는 온전하게 사용되고 있지도 않습니다. 권력을 가진 자들이 굴레를 씌워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자리를 잃을까 두려워하면서 새로운 개념, 새로운 생각이 솟아나는 것을 억누르고 있습니다. 똑같은 명분을 내건 똑같은 갈등이 되풀이되는 까닭이 거기에 있고, 세대 간에 언제나 똑같은 몰이해와 불화가 생기는 까닭이 거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