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건 언제나 그 값어치를 모르는 자와 만나 유린당하게 돼 있으니까.
우린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 악은 우리와는 상관없이 미리미리 마련돼 있었고 악을 기다린 이들끼리 지금 마음껏 악의 향연을 벌이고 있을 뿐이었다.
몹쓸 일은 꼭 사람이 못 돼서만 일어나는 게 아냐. 알고 있을 걸 모르고 있어서 일어나는 몹쓸 일이 더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