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의 탄생은 46억 년 전 어느 날 어떤 큰 별이 운명을 다해 초신성으로 폭발하면서 시작됩니다.
이 초신성이 폭발하면서 그동안 별 내부에서 핵융합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던 다양한 물질들이 우주에 흩뿌려졌다가 중력에 의해 다시 한데 모이면서 태양이 만들어졌고, 그 주위의 부스러기들이 모여 각각 행성과 위성이 되었지요. 그 초신성의 정체가 무엇이었는지 모르지만 어쨌거나 감사드려요. 그 아빠 별님의 뜨거운 핵에서 우리 태양계가 탄생한 것이고, 지구의 모든 구성물질 역시 그 초신성에서 유래된 것이니까요. 즉, 우리 지구의 모든 물질과 생명체는 모두 46억 년 전 우주에 흩뿌려진 어느 별부스러기의 후손인 것이죠.
원래 138억 년 전 우주가 처음 탄생했을 때 출현한 물질이라고는 수소(H)와 헬륨(He), 두 가지 기체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이 최초의 물질들이 공간에 골고루 퍼지지 않았기에 많이 뭉친 곳에서는 인력으로 서로 끌어당기면서 은하가 만들어지고, 그 내부에서 항성(恒星, 스스로 빛나는 별)들이 탄생했습니다. 영원히 빛날 것 같은 별도 생명체처럼 수명이 정해져 있기에 언젠가는 소멸하는데, 이 과정에서 별의 내부에서 뜨거운 열과 압력에 의해 수소와 헬륨의 양성자와 전자가 분리되고 다시 결합하는 과정을 통해 점점 더 무거운 원소들이 탄생하게 되죠. 또 거대한 별일수록 내부에서 핵융합이 더 빨라져서 마지막 순간에 부풀어오르다가 대폭발하는 초신성이 되면서 새로운 무거운 물질들을 우주로 뿜어냅니다. 하지만 우리 태양 같은 평균치 이하의 작은 항성은 초신성이 되지 못한 채 마지막 순간 적색 거성으로 부풀어올랐다가 백색 왜성으로 작아지게 되고, 태양 내부의 온도로는 가장 무거운 원자라도 철(Fe, 원자번호 26번) 정도밖엔 생성하지 못한답니다.
인류가 수렵생활을 하던 원시시대엔 대규모 감염병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감염병은 신석기시대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좁은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모인 환경이 갖춰지고, 정착생활과 함께 키우기 시작한 가축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파되면서 비로소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지요.
원래 동물과 인간의 생체 구조가 다르기에 동물 바이러스가 인간의 몸에 정착하기 어렵지만, 동물에 적응해 살던 바이러스가 어쩌다 인간의 몸에 적응하게 되면 인류에겐 신종 감염병이 되는 것입니다. 최근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인류를 괴롭혀온 전염병 중, 홍역, 결핵, 천연두는 소에서 기생하던 바이러스가 인간의 몸에 적응하면서 시작된 것이고, 백일해와 인플루엔자(a.k.a 독감)는 원래 돼지에 있던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이라네요. 또한 감기 역시 3가지 다른 계통에서 유래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런 감염병 문제로 인해 인류 최초의 4대 문명이, 모두 건조한 기후대이지만 풍부한 수량을 가진 강 주변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이론이 존재하지요. 최근 고고학이 발전하면서 홍산 문명, 불가리아 문명 등 다른 지역에서도 초기 문명의 흔적이 발견되고 있지만, 오랜 기간 존속하지 못한 것은 사막이 아닌 습윤한 지역이어서 가축으로부터 유래한 전염병이 빨리 퍼져 집단 사망 사태가 일어났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추측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동물에서 유래한 감염병은 인간의 몸에 정착한 초기엔 아주 강한 사망률을 보이다가 세대가 지나면서 점차 약화되는 양상을 보이지요. 이는 원래 숙주 동물에 적응해 있던 바이러스가 인간이라는 새 숙주에 정착할 때, 독성이 강한 부류는 숙주를 죽이며 자기들도 같이 소멸하는데, 반면 숙주와 공생할 수 있게 잘 적응한 바이러스는 후손이 번창하게 되면서 결국 인간을 죽이지 않으면서 공존하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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