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작가란 그 시대의 산소며, 미래의 나침반이며, 예지자로서 하나의 정부 같은 존재라고 정의되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작가의 순수한 노력이나 구상이 현실적으로 실현되기란 지극히 어려운 일이 아닌가 합니다. 작가의 생각은 순수하되 자못 이상적이고, 현실을 지배하고 장악하고 있는 국가권력들은 자기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변혁적인 구상이나 발언들을 거부하고 억압하는 법이니까요.

  거기다가 국가권력을 탄생시킨 주인인 국민들의 정치·사회 문제에 대한 고질적인 무신경, 무감각, 무관심이 합세하여 작가들이 제시하는 문제성이나 이상을 실현 불가능한 잠꼬대로 만들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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