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불평등 문제는 단순히 그들의 삶이 평등하지 않다는 데 있지 않다. 불평등이 만들어지고 강화되는 과정 그리고 그것이 다차원적이라는 질적 특징에 있다. 그 불평등은 학력·소득·직업·인맥·문화적 역량의 복합적인 결합으로서, 부모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격차가 그대로 자녀의 인적자본 격차로 체화되는 것이다. 흔히 이 격차는 능력의 격차처럼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출신 계층의 격차라는 사실을 ‘나머지’ 계층에 속한 오늘날의 20대는 삶의 단계마다 피부로 깨친다.

이러한 계층 분화는 단순히 경제적·사회적 지위 격차의 확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생활세계에서 겪는 경험의 이질성이 커지면서, 20대의 세계관은 그들이 어떤 계층 출신인지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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