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는 사회주의를 셋으로나누어 설명한다. 반동적 사회주의, 보수적 혹은 부르주아 사회주의, 비판적 - 유토피아적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다.
먼저 반동적 사회주의를 살펴보자. 반동적 사회주의는 다시 셋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봉건적 사회주의다. 프랑스 대혁명 이후 왕정이 복구되면서 프랑스의 봉건 귀족들도 지위와 명성을 얻기위해 노력했다. 이때 부르주아지로부터 착취당하고 있는 프롤레타리아트 편에 서서, 왕정 복구에 가담한 사람은 욕하면서 자신들은 어떤 이익에도 관심 없는 척했다. 이처럼 옛 봉건 귀족들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계급이 봉건적 사회주의다.
반동적 사회주의의 두 번째는 작은 단위의 부르주아 사회주의다. 봉건 영주로부터 땅을 빼앗겨 도시 성 밖에서 살던 노동자들이 공장을 짓고 부를 축척하여 새로운 근대 부르주아지가 되었다고했다. 그 부르주아지 아래에서 자신의 노동을 팔고 의식주를 해결하는 사람이 프롤레타리아트다. 봉건 영주들은 여전히 땅과 부와 명성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근대 부르주아지와는 다르지만 또다른 의미의 부르주아지다. 봉건 영주로서 부르주아들은 스스로힘을 얻기 위해 근대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 사이에서 그들만의 지위와 명성을 확보해야 했다. 이런 봉건 영주로서 부르주아를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작은 단위의 부르주아 사회주의라고 했다.
반동적 사회주의의 마지막 세 번째는 진정한 사회주의, 혹은 독일 사회주의다. 실천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사회주의가 아니라, 단지 이론만의 사회주의를 말한다. 독일 사회주의는 순수한 학문으로만 존재하고, 현실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사회주의다.
사회주의 역사의 두 번째는 보수적 혹은 부르주아 사회주의다.
부르주아 사회주의는 무엇보다 개혁을 꿈꾸며 사회와 국가를 바꾸려는 것이다.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주로 학자로는 경제학자, 박애주의자, 인도주의자가 여기에 속하며 시민 단체로는 자선 사업가, 동물 애호가와 같은 사람들이 속한다고 주장한다.
사회주의의 역사에서 마지막은 비판적 유토피아적 사회주의다. 프롤레타리아트들은 근대 부르주아지에 대항하여 자신들의 계급 사회를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돈이 없어 조직도 만들지 못하고 체계도 잡지 못했다. 부를 가진 근대 부르주아지가 쉽게 프롤레타리아트를 위한 사회를 만들어 줄 리도 없다. 이때 프롤레타리아트를 선동하고 돈을 대주고 조직과 체계를 만들 두뇌를 제공해 주는 집단이 나타났다. 이런 집단을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비판적 유토피아적 사회주의라고 하였다.
- P322

사르트르는 생각했다. 자유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과 속박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어머니가 재혼을 하고 외갓집을 떠날 때 사르트르는 신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다. 그 생각은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르트르는 스스로 신을 부정하고 믿지 않았다. 현실이 부정적이고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면 어떤 사람들은 신에 의지해서 벗어나려 한다. 사르트르는 주어진 현실을 정확하게 바라보면 벗어날 수도 있다고 믿었다.
아무리 해도 현재 상황을 벗어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르트르는 저항하라고 주문한다. 저항이야말로 아무리 해도 벗어날 수 없는 현재 상황에서 벗어나 보다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사르트르는 믿었다. 사르트르는 신에 의지하지 않는다. 그는 주어진 상황에서 보다 나은 상황을 만들고 찾는 철학자다.
- P331

진정한 자유인
세계 역사에는 많은 저항 운동이 있었다. 사르트르는 민주주의, 공산주의, 전쟁, 데모 등 어떤 저항 운동이든 상관하지 않았다.
저항 운동에는 언제든 사르트르가 있었다. 사르트르를 수식하는 단어도 참 많다. 전쟁, 레지스탕스, 공산주의, 노벨 문학상을 거절한 철학자, 구속을 싫어한 사람 등등. 하지만 ‘행동하는 철학자‘라는 표현보다 사르트르를 잘 표현하는 단어는 없을 것이다. 그의 행동은 자유에 대한 철저한 사유와 구속을 싫어하는 삶에서 나왔다.
종교에서는 신이 인간을 창조했으므로 인간은 신의 뜻에 따라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사르트르는 신의 구속으로 보았다. 사르트르는 인간을 구속하는 신을 버린다. 신이 없다면 인간을 구속할 대상이 사라진다. 구속 때문에 인간의 자유는 없다고 본 사르트르는 신이라는 구속을 버림으로써 자유를 얻는다고 보았다. 어떤 누구도 구속을 원치 않는다. 모든 사람은 자유를 원한다. 많은 사람들은 구속을 싫어하는 사르트르를 통해 자유를 이야기한다.
자유를 위해 신을 거부한 철학자. 아버지가 죽자 부양할 의무가 없어 좋다고 한 철학자. 가족이라는 구속이 싫어 평생 계약 결혼으로 살았던 철학자, 이념에 관계없이 저항으로 보다 나은 현실을 갈망했던 철학자, 자유를 위해서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현실에 충실했던 철학자. 사르트르는 모든 사람이 바라는 진정한 자유인이라 하겠다. 누구든 진정한 자유를 원한다면 사르트르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주어진 삶에 충실하면 된다.
사르트르, 그는 맨손이었고 맨주머니였다. 단지 자신의 신념과 노력으로 모든 것을 이루었다. 어떤 누구의 위로도 듣지 않았고, 자신의 성을 것기 위한 장비도 없었다. 몸과 마음으로 자신의 성을 완성했다. 그는 말한다. 모든 사람은 그만큼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 P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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