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란 일종의 감옥이며, 영혼이야말로 불변한다. 즉 ‘죽음’이란 자유롭지 못한 감옥 같은 육체에서 영혼이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죽으면 이 세상의 속박이나 신체로 말미암은 여러 가지 구속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것은 자유로워지는 것이니 전혀 괴로운 일이 아니다. 즉 소크라테스에게 죽음은 ‘해방’이었다. 영혼이 그다음에 어디로 가는지는 차후 문제였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조금도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소크라테스는 손수 독약을 마시고,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소크라테스는 재판에서 "죽음이 어떤 것인지 모르는데 두려워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가? 죽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 ‘죽음이란 이런 것’이라고 말해주었다면 또 모를까. 아직 그런 사람을 만나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알지도 못하는데 불안해하는 것은 어리석다는 생각이다. 덧붙여서 공자도 "아직 삶을 알지 못한다. 죽음은 더더욱 모른다"라는 말을 남겼다.


부처의 가르침에 따르면, 이 세상에 집착하지 않을 때 죽음도 가볍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집착을 버리는 것은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