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6시에 시작한 파티는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이어졌다. 빨간 외투와 진주 단추까지, 의상도 언제나 고급을 고집했다. 어릴 적부터 왕실로부터 호화로운 선물을 하사받는 데 익숙했던 모차르트는 패션 감각부터 입맛까지 모든 소비 수준이 높았던 것이다.nn“여기선 누구도 값싸게 보여선 안 된다. 그러면 끝난 것이다. 무분별한 사람이 오히려 기회를 잡는다.” 1781년 9월 5일 편지에 따르면 모차르트는 절약보다는 낭비를 선택한 ‘확신범’이었다. 아버지 레오폴트가 일일이 살림살이를 챙겼기 때문에 경제관념을 익힐 기회가 없었다는 분석도 설득력 있게 들린다. 실제로 모차르트는 결혼할 때까지 금전 문제는 물론 악보 출판까지 실무 문제 대부분을 아버지의 도움으로 해결했다 - <모차르트, 김성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