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매장에서 플라즈마 TV 한 대를 사려고 해도 이런 생각이 자꾸 머릿속을 맴돈다. 조금만 기다리면 해상도도 더좋고 디자인도 더 세련된 더 큰 화면의 텔레비전을 더 낮은 가격에살 수 있을 텐데.‘
진열대 위의 플라즈마 TV는 기존 제품들뿐 아니라 미래의 제품들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로 인해 역설적이게도 이런 생각이 든다. 오늘의 가치는 내일의 가치보다 떨어지잖아.
그럼 오늘 사려는 제품의 가격을 조금 더 할인해 줘야 하는 거 아냐?"
사람들은 텔레비전을 구매할 때 그것이 현재 시점에서 최선의 선태인가 하는 고민에서 멈추지 않고, 미래 시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에도 역시 최선의 결정인지까지 생각한다. 기대사회에서는 현재로서는 분명 최선의 구매였는데도 가까운 미래의 시점에서 보면 최선의 구매가 아니었다고 생각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점까지 고려했을 때 그것이 여전히 최선의 선택이라고 누가 말할 수가 있을까?

사는 것이 좋아서 우리의 삶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에 사는 것이 좋아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삶의 만족도가 높은 사람들이 소득 수준이 더 높고 또 결혼할 가능성도 더 크다. 만족감은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짝짓기에 성공하도록 힘을 실어 준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의 유전자속에서 그 특성은 고스란히 유지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유전적 기질 가운데 80퍼센트가 다음 세대로 유전됐다.
 2만 2,000명이 넘는 핀란드인들을 대상으로 20년간 관찰 조사한 결과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삶의 만족도 평점에서 중간 이하를 나타내는) 사람들은 질병이나 상해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최대 2배는 높았다. 게다가 만족도가 높은 사람들이 통증을 더 잘 견뎌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만족도가 낮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2.9배나 높았다. 즉, 만족감을 느끼며 사는 사람들은 신체적 기능도 더 우월하다.

삶의 의미는 곧 행복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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