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도 시간과 마찬가지로 망각의 힘을 지닌다. 더구나 공간은 인간을 여러 관계로부터 해방시켜 주며, 인간을 자유로운 원래 그대로의 상태로 옮겨 놓으면서 그러한 망각의 힘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공간은 고루한 사람이나 속물조차도 잠깐 사이에 방랑자와 같은 인간으로 바꾸어 버린다. 사람들은 시간을 망각의 강 [2]이라고 하지만, 멀리 떨어진 곳의 공기도 그러한 종류의 음료수이다. 그리고 그 효력은 시간만큼 철저하지는 못하지만 시간의 효력보다 더 빠르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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