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드디어 매일 우리에게 와서 식사도 함께 하고 술도 같이 한 착한 조선인 친구에게 물어 보기로 했다. 우린 그를 속여서 섬에서 솜을 사 온다는 구실을 붙여 배를 사오도록 하면서, 솜을 얻어 오게 되면 그에게도 많은 이익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한 이유는 그에게 더 많은 보상을 해주겠다고 함으로써 꼭 배를 사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곧바로 수소문해 보더니만 한 어부로부터 배를 사왔다. 우린 그에게 배값을 치르고 배를 인도받았는데, 나중에 그 배를 판 사람은 우리가 자기 배를 샀다는 것을 알자 거래를 물리자고 했다. 왜냐하면 그 거래는 제3자를 통해 이루어진것이고, 우리들이 틀림없이 그의 배를 타고 도망갈 것이고,
만약 그렇게 되면 자기는 사형될 거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배값의 두 배를 치르고 그를 달랬다. 그는 앞으로 그에게 닥쳐올 괴로움보다는 돈에 눈이 멀었고, 우리는 기회를놓칠까 봐 서로 합의에 이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