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의 다채로운 빛깔을 띤 띠들을 근접 관측할 수 있었는데, 흰색을 띨수록 암모니아 가스를 포함한 높은 층의 구름으로 생각되며, 갈색을 띨수록 더 깊고 더 뜨거운 지역으로 추정된다. 푸른색을 띠는 지역은 구름 사이를 가로지르는 깊은 구멍처럼 보인다. 우리는 아직 목성이 왜 적갈색을 띠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황이나 인과 관련된 화학 반응의 결과가 아닐까? 또는 태양으로부터의 자외선이 목성 대기에 있는 메탄, 암모니아, 수증기 또는 여러 종류의 분자 조각들과 반응하여 어떤 유기 분자들을 형성했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다.
목성 내부의 압력은 지구 표면 대기압의 300만 배나 된다. 이런 조건에서 예상되는 수소의 유일한 존재 양식이 앞에서 이야기한 금속성의 액체 수소이다. 그러므로 목성의 내부는 금속성의 액체 수소가 바다를 이루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목성의 내부 한복판에는 암석과 철로 된 핵이 자리 잡고 있을지 모른다. 지구처럼 생긴,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의 중심핵은 거대한 압력으로 옥죄는 두꺼운 가스층에 갇혀 그 모습을 영원히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
목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데, 이것은 목성 내부의 금속성 액체에 흐르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류 때문일 것이다. 이 전류는 자기장뿐 아니라 전자와 양성자로 구성된 목성 주변의 복사 벨트를 생성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자기장이 하전 입자를 붙들어 놓기 때문이다. 복사 벨트의 내부에서는 태양풍의 형태로 태양에서 방출된 하전 입자들이 목성의 자기장에 포획되어 가속 운동을 한다.
토성의 위성들 중에서 우리의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타이탄이다. 타이탄은 태양계 안에 있는 위성들 중에서 가장 거대한 존재로, 있으나마나 한 대기가 아니라 상당 수준의 대기를 실제로 보유한 유일한 위성이다.
토성을 가까이에서 도는 입자일수록, 궤도 속도가 더 빠르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이것이 바로 케플러의 세 번째 법칙의 내용이다. 중심 천체에 가까울수록 ‘떨어지는’ 속도가 빨라진다.) 그러므로 안쪽 궤도의 입자들은 바깥쪽 궤도에서 도는 입자들을 앞질러 간다.(우리가 알다시피 추월선은 왼쪽이다.) 물론 이것은 궤도 반지름이 짧을수록 그 공전 주기가 짧다는 케플러의 세 번째 법칙과도 일치하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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