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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시내에서 온 사람들과 입주자들이 계단에 빼곡히 볼려들어 울고 서로 밀쳤다..… 목이 잠겨왔다. 나는 마야콥스키의 방으로 들어가서….… 한껏 울기로 했다.… 그는 샐쭉하고우울한 표정으로 벽을 향해 누워 있었고, 이불이 턱까지 덮여 있었다. 입은 잠이라도 자는 것처럼 반쯤 벌어진 채였다. 이렇게 휴식의 순간에도 오만하게 모두를 향해 등을 돌린 그는 어디론가 떠나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삶을 시작하고 끝맺지 못한 자의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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