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는 자기 자신의 인격과 자네 아내의 인격을 손상시키지 않고 떠난 걸세. 그리고 정말 배운 사람답게 작별 인사를 했어. 자네는 그 둘에게 자네를 재난으로부터 구해 주었다고 머리 숙여 감사해야 될 게야. 자넨 어디서도 우꾸발라 같은 아내를 또다시 찾을 순 없을 걸세. 다른 여자가 그런 입장에 있었더라면 자네가 이 세상 끝까지, 자네의 그 까라나르보다 더 멀리 도망칠 수밖에 없도록 한바탕 난리를 피웠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