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충돌

인도는 모든 에너지를 흡수해 버리는 나라이다. 인도를 무력으로 정복한 자들이 인도인들을 길들이려 했지만 모두 제 풀에 지쳐 나가떨어졌다. 인도 안으로 파고들수록 그들은 인도 물이 들었으며 호전성을 잃고 세련된 인도 문화에 푹 빠져 버렸다. 인도는 모든 것을 흡수해 버리는 스펀지와 같았다. 그들은 인도를 손아귀에 넣으려 했으나, 인도가 그들을 이긴 것이었다.

인도에 대한 최초의 대규모 침탈은 터키와 아프가니스탄의 회교도에 의해 자행되었다. 그들은 1206년에 델리를 점령했다. 5대에 걸친 술탄 왕조가 계속되었는데, 한결같이 인도 반도 전체를 점령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남쪽으로 진격하면서 군대는 약해져 갔다. 군인들은 학살에 신물이 났고, 전쟁에 흥미를 잃었으며, 점차 인도의 풍습에 매료되었다. 술탄 왕조는 어느덧 붕괴의 길을 걷고 있었다.술탄의 마지막 왕조인 로디 왕조는 티무르의 후손인 투르케스탄 태생의 바부르17에 의해 무너졌다. 바부르는 1527년에 무굴 제국을 세우고 인도의 중앙까지 진출하자마자 무기를 버리고 음악, 문학, 미술에 심취했다.

그의 후손 중의 하나인 아크바르는 인도를 통일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는 유화 정책을 폈고, 그 당시의 모든 종교에서 평화에 관한 교리들을 가려 모아 새 종교를 만들어 냈다. 그런데 몇십 년 후에, 바부르의 다른 후손인 아우랑제브가 회교를 인도에 강제로 이식하려고 했다. 그러자 봉기가 일어났고, 나라는 분열되었다. 인도를 폭력으로 길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19세기 초에 영국인들도 무력으로 모든 대도시와 주요 항구들을 정복하는 데 성공했지만 결코 나라 전체를 통치하지는 못했다. 그들은 전적으로 인도적인 환경 속에 이식된 〈영국 문화를 가진 작은 동네들〉을 확보하는 데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추위가 러시아를 보호하고 바다가 일본과 영국을 보호하듯이, 영(靈)의 장벽이 인도를 보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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