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너머에서

그가 무척 뒤척이고 있나 보다
내 몸 어딘가 물소리 조그맣게 철썩이는 걸 보니골짝에서 산어깨까지 천천히 골안개에 잠기듯그리움에 몸 젖어 올라오는 걸 보니
그도 힘들게 여러 날을 보내고 있나 보다
바람도 없는데 몸 자꾸 흔들리는 걸 보니
봉숭아 물든 손가락으로 물에다 무어라 썼더니잔물결도 밤새도록 잠 못 들어하는 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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