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핵심 경전인 《마하사티파타나 숫타>는 이렇게 설명한다. 수도자가 명상할 때는 자신의 몸을 주의 깊게 관찰한다. 그는 이런 과정을 거친다. 머리카락이나 뼈, 오줌은 다른 무엇을 상징하는것이 아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일 뿐이다.
경전은 그 뒤로도 계속해서 수도자에게 자신의 몸이나 마음에서 무엇을 관찰하든지 단지 있는 그대로 이해하라고 설법한다. 그래. 수도자는 숨을 쉬면서도 "깊게 숨을 쉴 때는 그에 맞게 ‘나는 깊은 숨을 쉬고 있다‘라고 이해하고, 얕게 숨 쉴 때는 그에 맞게 나는 얕은 숨을 쉬고 있다‘라고 이해한다" 긴 숨이 계절을 대표하는 것도 아니고, 짧은 숨이 하루를 대표하는 것도 아니다. 모두가 그저 몸속의 떨림일 뿐이다.
부처는 우주의 세 가지 기본 현실을 설파했다.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며, 지속적인 본질이란 없으며, 완전히 만족스러운 것도 없다. 우리는 몸과 마음, 은하계의 가장 먼 곳까지 탐사할 수 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 영원한 본질을 지닌 것, 우리를 완전히 만족시킬 것은 결코 만날 수 없을 것이다.
고통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음미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겨난다.
사람들은 어딘가에 어떤 영원한 본질이 있으며, 그것을 찾아서 연결만 하면 완전한 만족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 영원한 본질을 때로는 신이라 부르고, 때로는 국가, 때로는 영혼, 때로는 진정한 자아, 때로는 진실한 사랑이라 부른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그것에 집착하면 할수록 예정된 실패에 따른 실망과 참담함도 커진다. 설상가상, 집착이 크면 클수록 그런 사람이 염원하는 목표와 자신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개인과 집단, 제도를 향한 증오심도 커진다.
부처에 따르면, 생에는 의미가 없다. 사람들은 어떤 의미를 만들 필요도 없다.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럼으로써 우리의 집착과 공허한 현상을 자신과 동일시하는 데서 비롯하는 고통에서 해방되면 된다. "나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사람들의 물음에 부처는 이렇게 조언한다. "아무것도 하지 말라. 절대로 아무것도." 모든 문제는 우리가 끊임없이 뭔가를 하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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