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역사를 보더라도 거의 모든 인간은 동시에 몇 가지 이야기를 믿었으며, 어느 한 이야기의 진실만 절대적으로 확신한 적은 없었다. 이 불확실성은 대부분의 종교를 덜컥거리게했다. 이에 따라 종교는 신앙을 핵심 덕목으로, 의심을 최악의 죄악중 하나로 간주했다. 마치 어떤 것을 증거도 없이 믿는 데에 본질적으로 선한 무엇이 있는 것처럼 여겼다. 하지만 근대 문화가 부상하면서 상황은 뒤집혔다. 신앙은 점점 정신적 노예처럼 보였고, 의심은 자유의 전제 조건으로 비치게 되었다.
4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