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북스] 개미 2
「사람이 죽으면 파리들이 몰려듭니다. 그러나 아무 파리나 오는 것은 아니고 아무 때나 오는 것도 아닙니다. 날아오는 순서가 정해져 있어요. 대개 청파리Calliphora가 제일 먼저 도착합니다. 그래서 제1군 파리라고 부르죠. 청파리들은 사람이 죽은 지 5분이 지나면 날아옵니다. 청파리들은 더운 피를 좋아하지요. 땅이 쉬를 슬기에 좋지 않다 싶으면 그놈들은 살 속에 쉬를 깔기고 시체에서 역한 냄새가 나자마자 날아가 버립니다. 청파리의 뒤를 이어 날아오는 것이 제2군 파리인 금파리Muscina 입니다. 금파리들은 조금 썩은 고기를 더 좋아합니다. 그놈들이 고기를 먹고 알을 슬고 나면 다음엔 쉬파리Sarcophaga가 찾아오지요. 제3군 파리입니다. 쉬파리들은 더 많이 썩은 고기를 먹습니다. 마지막으로 치즈 파리Piophila와 침파리Ophira가 옵니다. 그런 식으로 다섯 무리의 파리가 우리의 시체를 차례차례 거쳐 가는 겁니다. 각자 자기 몫에 만족하고 다른 파리들 몫은 건드리지 않아요.」
개미 2 |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세욱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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