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나 국가에 대한 믿음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고 해서 그 믿음이 참으로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잘 속아 넘어가는 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것뿐일 수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바보라고 인정하고 싶어 하지않는다. 그러다 보니, 특정한 믿음을 위한 희생이 크면 클수록 신앙은 더 강해진다. 이것이 신비한 희생의 연금술이다. 희생적인 사제는 사람들을 자신의 영향력 아래 두기 위해 아무것도 줄 필요가 없다. 비도, 돈도, 전쟁의 승리도, 그보다는 무언가를 없애면 된다. 사람들이 고통스런 희생을 감수할 정도의 확신만 주면 그들은 덫에 걸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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