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범들은 우리의 상상력을 납치해서 우리에게 불리하도록 활용한다. 그 결과 우리는 스스로 머릿속 무대 위에 테러 공격을 반복해서 시연한다. 9.11 이나 최근의 자살 폭탄 테러를 떠올리는 것이다. 테러범들이 100명의 사람들을 살해하면, 1억 명의 사람들이 나무 뒤 어딘가에 살인범이 잠복해 있을지 모른다고 상상한다. 시민들은 각자 자신의 상상력을 테러범들로부터 해방시키고, 위협이 실제로 어디에서 비롯하는지 상기할 책임이 있다. 미디어가 테러에 집착하고 정부가 과잉 대응하도록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 마음속의 테러인 것이다.
따라서 테러의 궁극적인 성패는 우리에게 달렸다. 우리가 테러범들에게 상상력을 납치당하고, 우리 자신의 두려움에 과잉 대응하면,
테러리즘은 성공한다. 반대로 우리가 테러범들로부터 우리의 상상력을 해방시켜 균형 있고 침착하게 대응하면 테러리즘은 실패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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