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현실 문제를 볼 때도 전통적인 교리보다 근대 경제 이론의 적실성이 훨씬 커졌다. 심지어 표면적으로는 종교 분쟁인 것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무도 그 역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어떤 이들은 북아일랜드의 가톨릭교도와 개신교도의 갈등을 두고, 그것은 주로 계급 갈등에서 비롯한다고 주장한다.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 탓에 북아일랜드의 상위 계급은 주로 개신교도이고 하위 계급은 대부분 가톨릭을 믿는다. 따라서 첫눈에는 그리스도의 본질에 관한 신학적 갈등 같아도, 사실 그것은 전형적인 빈부 갈등이라는 것이다. 반면에 1970년대 남미에서 일어난 공산주의 게릴라와 자본주의 지주 간 갈등이 사실은 기독교 신학에 관한 훨씬 깊은 불일치의 외양에 불과하다고 주장할 사람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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