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휩쓸고 있는 민족주의 물결은 시계를 1939년이나1914년으로 돌려놓을 수 없다. 기술은 일련의 전 지구 차원의 실존식 위협을 초래함으로써 모든 것을 바꿔놓았고, 어떤 나라도 혼자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게 만들었다. 공동의 적은 공동의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한 최선의 촉매제다. 인류는 이제 최소한 그런 적수 셋— 핵전쟁, 기후변화, 기술적 파괴 - 을 앞에 두고 있다. 이런 공동의 위협에도 인류가 특정한 민족주의적 충성을 다른 모든 것 위에두기로 한다면, 결과는 1914년과 1939년보다 훨씬 나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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