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북스] 화폐전쟁 1
1987년까지 개발도상국들의 채무 합계가 1조 3,000억 달러에 달했다는 점에 주목하기 바란다. 세계환경보호은행의 핵심 개념은 ‘채무로 자연 자원 대체하기’였다. 국제 금융재벌들은 개발도상국의 채무 1조 3,000억 달러를 세계환경보호은행에 이관하고, 채무국은 생태위기에 직면한 토지를 담보로 세계환경보호은행에 채무 유예를 신청하고 새로운 소프트론(soft currency loan)을 얻는다. 국제 금융재벌들이 눈독을 들인 개발도상국의 ‘생태 토지’는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에 분포되어 있으며 총 면적은 5,000만 제곱킬로미터에 달해 지구 육지 면적의 30%에 해당한다.

1970년대만 해도 개발도상국들이 IMF와 국제 금융재벌들에게 돈을 빌릴 때는 거의 담보물이 없었으며 국가 신용이 유일한 담보였다. 그런데 채무위기가 발생한 후 국제 금융재벌들은 파산 처리를 하지도 않고 이 채무를 세계환경보호은행에 이관시켰다. 이 절차를 거치자 불량채권도 장부만 봐서는 알아볼 수 없는 우량자산으로 돌변했다. 세계환경보호은행이 토지를 담보로 잡았기 때문에 개발도상국들이 채무를 상환하지 않을 경우 담보로 제공된 대규모의 토지는 법적으로 세계환경보호은행에 속하게 된다. 결국 세계환경보호은행의 막후에 있는 국제 금융재벌들은 비옥한 토지를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다. 토지의 징발 규모로 볼 때 세계환경보호은행은 역사적으로 전무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화폐전쟁 1 | 쑹훙빙, 박한진, 차혜정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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