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북스] 화폐전쟁 1
그들은 미국에 ‘전쟁’을 대신할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신중한 연구를 거쳐 전문가들은 전쟁을 대체할 새로운 방안은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구비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1) 경제적으로 반드시 ‘낭비적’일 것, 최소한 매년 GDP의 10%를 소비해야 한다.
(2) 반드시 전쟁의 위험과 유사하고, 대규모이며, 믿을 만한 중대한 위협이어야 한다.
(3) 국민이 정부에 협력하도록 강제적이고 합리적인 이유를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3대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키려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전문가들은 먼저 ‘빈곤과의 전쟁 선포’를 생각했다. 그러나 빈곤 문제는 방대하기는 하나 충분한 공포감을 조성할 수 없어서 포기했다. 또 하나의 선택으로는 외계인의 침입이 있었다. 이 아이템은 공포심을 조장하는 데는 성공할지 몰라도 1960년대로서는 신뢰도가 부족한 계획이었다. 결국 이 아이디어도 포기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것이 ‘환경오염’이었다. 이 문제는 상당 부분 사실이기 때문에 신뢰도가 대단히 높았다. 환경오염 문제를 크게 부각시키면 핵전쟁 후 도래하는 지구 종말과 비슷한 공포감을 줄 수 있었다. 계속적인 환경오염이 경제적으로 매우 ‘낭비’라는 것은 사실이다. 국민으로 하여금 높은 세금과 생활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감수하면서 정부의 사생활 간섭을 받아들이게 하는 데는 ‘지구 환경을 살리자’라는 명제만큼 좋은 아이템도 없었다.
화폐전쟁 1 | 쑹훙빙, 박한진, 차혜정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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