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한 처우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데도 영국에서 사회주의가 호응을 얻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분석한다. 오웰은 말쑥하게 차려입고 안락의자에 앉아 철학을 논하며 가난한 자들에 대한 연민과 부당한 사회에 대한 경멸을 이야기하는 사회 개혁자들이 번지르르한 말과는 달리 가난한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들은 부자들이 싫었을 뿐이다. 그들은 원한과 시기심을 연민과 정의로 위장했다. 무의식적 측면에서 보면 오늘날 상황도크게 다르지 않다. 프로이트와 융, 니체와 오웰을 너무 열심히 읽어서인지 나는 누군가 ‘나는 이것을 찬성해!‘라고 강하게 주장하면 그 사람이 반대하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불평하고 비판하고 설득하려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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