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죽음을 향해 열심히 달려온 것이나 마찬가지인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순간, 그때는 기쁨으로 여겨졌던 모든 것들이 이제는 그의 눈앞에서 허망하게 녹아내리면서 아무것도 아닌 하찮은 것으로, 더러는 구역질 나도록 추한 것으로 변해 버렸다. 어린 시절로부터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그리고 현재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기쁨들은 점점 더 하찮은 것으로, 점점 더 의심스러운 것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