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포악한 성격을 지녔고 남편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불행해졌다고 결론을 내린 그녀는, 이제 자기 자신이 불쌍해지기 시작했다. 그녀가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면 여길수록 그녀는 남편이 미워졌다. 남편이 차라리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마음까지 들었지만 그렇게 되기를 바랄 수도 없었다. 남편이 죽어버리면 남편이 벌어들이는 수입도 사라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 생각이 남편에 대한 그녀의 감정을 더욱 악화시켰다. 그녀는 남편의 죽음조차 자신을 구원하지 못한다는 그 사실 때문에 자신이 더욱 비참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