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을 개돼지로 보는 이들이 있다. 밥깨나 먹여 주고 최신형 핸드폰이나 쥐여 주면 좋아할 거라고 믿는 놈들이다. 영화에서나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그렇다. 우리가 비록 수용소와 같은 구조에 갇혀 노예를 방불하게 살아가더라도, 당장 세상을 바꿀 힘이 없어 비굴스레 살다가 죽어 가더라도 한 가지 능력은 있다. "나는 너희에게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너희에게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너희에게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입이 아닌 삶으로 읊조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런 기각의 용기를 나는 책에서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