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책읽기를 가르치고 자기 속도에 맞춰 따라오기를 재촉하는 부모나 선생을 두고 페나크는 "‘교육자’를 자처하지만, 실은 우리는 아이에게 성마르게 빚 독촉을 해 대는 ‘고리대금업자’와 다름없다"고 일갈한다. 가르치려 들지 않으면서 가르치는 이가 가장 훌륭한 스승이듯, 책읽기를 가르치지 않으면서 책읽기를 배우게 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독서교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