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부모의 빈부가 자녀에게 고스란히 세습되는 빌어먹을 세상에서 유리천장을 깨뜨리는 거의 유일한 도끼다. 책은 목적의식 없이 읽어야 한다는 신념엔 변함이 없지만 나는 한국에서도 책이 흙수저와 금수저를 가르는 옹벽을 허물어 주길 기대한다. 나아가 유리천장 위에 있는 자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제멋에 살아가는 이들을 길러 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