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 지기 위해 읽는다. 독서는 품위 있게 지기 위한 무장武裝이다. 나만의 방식으로 멋들어지게 실패하기 위해, 고병권과 이진경의 말을 빌리자면 "아무도 실패해 본 적이 없는 새로운 방식으로만 실패"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