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고난과 고통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상태가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는 고난이 일어나지 않고 항상 좋은 일만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고난을 겪을 수밖에 없으며 이와 함께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고통을 경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야스퍼스 KartJaspers 같은 철학자는 인간이 어떻게 해서든 벗어날 수 없는 한계상황 중의 하나가 고난과 고통이라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행복한 인간‘은 고난과 고통이 없기를 바라지 않고, 그런 것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인 평정과 충일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행복의 반대는 비애나 고통이 아니라 내적으로 빈곤해지고 생명력이 쇠퇴한 결과로 나타나게 되는 우울증입니다. 이러한 우울증의 상태는 비애나 고통의 지배를 받을 뿐 아니라 매사에서 그런 감정을 느끼는 허약한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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