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케스의 서재에서 - 우리가 독서에 대하여 생각했지만 미처 말하지 못한 것들
탕누어 지음, 김태성.김영화 옮김 / 글항아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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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 앞에서 강연하면서 보르헤스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당시 그의 나이는 이미 여든이 훨씬 넘었고 시력도 상실한 상태였다.
"나는 그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군중은 하나의 환각입니다. 군중은 존재하지 않지요. 나는 당신과 개별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월터 휘트먼은 이런 말을 했지요. ‘이런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여기에 고독하게 모여 있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는 고독한 혼자입니다. 당신과 나죠. ‘당신은 개인을 의미하지 군중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군중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39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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