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케스의 서재에서 - 우리가 독서에 대하여 생각했지만 미처 말하지 못한 것들
탕누어 지음, 김태성.김영화 옮김 / 글항아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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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작가일수록 실패를 피하기 어렵다. 이것이 그가 자신을 대신하여 온갖 고생 끝에 도달할 다음 목표를 위해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되는 대가를 정해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류 작가만이 분명하고 아무런 어려움이나 위험도 없으며 진정한 의문도 없는 작은세계 속에 머무르려 할 것이다. 이로써 글쓰기는 모든 것이 다 갖춰진 포퍼먼스에 지나지 않게 된다. 진정한 글쓰기는 동시에 인간의 가장 순수하고 집중적인 사유의 지속 과정이자 맨 밑바닥까지 캐묻는 가장 본질적인 질문이며, 글 쓰는 사람이 잘 풀리지 않는 자신의 고민을 상대로 벌이는 무수한 흥정이다.
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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