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절망의 치료제다. 책은 희망이 들어 있는 작은 상자다. 조용히 책을 펼치는 사람에게 책 속의 글자들은 희망의 소리를 전한다. 사방이 꽉 막혀 답답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나 인생의 위기를 맞은 사람들에게 책은 가까이 다가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을 건넨다.
그럴 때 독서는 닫힌 마음이나 상처난 가슴을 달래주는 치료제가 된다. 책은 병원의 장기입원 환자나 감옥에 갇힌 사람 들에게 지루함과 답답함을 달래주는 치료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책은 인생을 살다가 환멸을 느껴 삶이 무의미해졌을 때 절망의 웅덩이에서 우리를 끄집어낸다. 배우자나 자식, 가까운 친구가 세상을 떠나 그 상실을 견딜 수 없을 때 책은 가까이 다가와 새로운 삶의 길을 열어준다. 치솟아오르는 몸의 욕망에 시달리며 세상과 삶의 존재의미를 찾는 청소년들에게도 책은 정신적 고통을 덜어주는 치료제이면서 새로운 삶의 길을 열어주는 안내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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