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격차는 지식의 격차로 이어진다. 문제는 이 격차가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데이비드 런시만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교수는 “교육 격차가 21세기 민주주의의 큰 화두이자 도전이 될 것”으로 봤다. 런시만 교수는 10월 5일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2월 네바다주 코커스에서 “저교육층(poorly educated)과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주목했다. 런시만 교수는 “저교육층은 자신들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고교육층에게 지배당할 것을 두려워하며, 고교육층은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저교육층의 뜻대로 세계가 움직이는 것을 두려워한다”며 “이 두 계층을 통합해 함께 민주주의 체제를 운영하는 것은 도전적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식정보화 시대에 교육의 격차와 지식의 격차는 주된 갈등전선이 될 수 있고, 트럼프의 부상이나 저교육층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찬성이 이러한 현상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경향신문 기사
-독서의 계절, 누가 많이 읽고 누가 안 읽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