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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단 한가지 방법
다치바나 아키라 지음, 서수지 옮김 / 도어즈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책을 읽으며, 천재란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고 에디슨을 우상화하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말 노력하면 뭐든지 될 것만 같이 그렇게 믿고 열심히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다짐을 했었다. 지금도 사회는 계속해서 알게 모르게 '노력하면 된다.'는 식으로 사람들을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런 것일까? '노력하면' 정말 되는 것일까?
자기계발의 책들은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많이 제공해주고, 많은 기대감을 일으킨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항상 독자들이 무엇인가를 해야만 하는 '노력'이 분명히 있다. '노력'의 양에 따라, 자기계발의 수치가 비례되는 듯 보여지는 그 정보들은 어떻게 보면 정말 많은 거품이 들어있는 듯해 보인다. 이 책은 이러한 거품들을 거둬내고, 정말 해야 할 '노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올바른 방향을 보여준다고 생각된다.
'거품'의 대부분의 실체는 저자의 말에 따른, '해도 안되는' 성공철학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저자가 읽고 섭렵한 지식들은 '해도 안 되는' 것이 아닌, 정말 '좋아하는' 것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부드러우면서도 충격적으로 독자를 설득한다. 저자는 사회가 인정하는 성공을 위해서 좋아하는 것을 포기해야만 했던 사람들에게, 오히려 좋아하는 일을 함으로도, 사회가 인정하는 성공이 아니라 할찌라도, 나름대로 성공할 수 있음을 책을 통해서 주장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주장하는 분석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상당부분 공감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친구없는 세계 편에서, 친구보다 지인이 많아지는 현실에 대한 분석은 잔혹한 세상일 수밖에 없는 뚜렷한 증거가 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다윈의 진화론에 근거한, 동물과 인간의 심리학의 비교, 적용부분에서는 동의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었다. 저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이해는 할 수 있었지만, 인간과 동물은 엄연히 다르다. 그렇지 않다면, 인간은 동물을 연구함으로서 이미 미래를 예견할 수 있게 되고, 더 이상 문제에 사로잡힐 이유가 없다. 정해진 길을 가는 것 뿐일테니 말이다. 동물은 본능적으로 정해진 법칙에 의해서 살아갈 뿐이다. 인간은 다르다. 그렇기에 공룡의 꼬리 속에서 머리를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책을 읽고 난 후 주어진 한 가지 과제가 있다. '내가 정말 좋아하고, 나를 정말 행복하게 해 주는 일은 무엇일까?' 이 물음에 진지하게 답하는 일 말이다. 이 물음에 답하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성공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게 제공한 책을 읽고 제가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