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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을 읽으면 성경이 보인다 2 - 요단에서 길보아 산까지 ㅣ 지명을 읽으면 성경이 보인다 2
한기채 지음 / 위즈덤로드(위즈덤하우스)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제목은 독자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기대감을 제공한다. 성경에서 '지명'은 곳곳에서 내용에 있어서 분명히 자신의 역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에게야 친근할찌 몰라도, 그 외 이방인들에게 있어서 '지명'은 좀 생소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성경을 볼 때, 이 지명을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냥 그런 곳이 있겠지~'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경에서도 지명에 대해 강조하며, 그 지명이 가지는 이름으로 뭔가를 설명하는 경우가 분명히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이런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책으로 눈이 가게 만든다.
여기에서 읽기 전, 약간의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다. '지명'이라고 하면, 좀 학식적이고 딱딱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성경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는 흥분이 어쩌면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가라앉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선입견은 기우에 불과하다. 책의 내용은 전혀 따분하지 않다.
이 책의 목적은 독자에게 단순하게 어떤 '지명'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려는 것이 아님이 분명하다. 책을 읽으면서 각인 되는 것은 지명 뿐만이 아니라, 그 지명에서 일어난 사건, 즉 이야기이다. 저자가 들려주는 '지명'의 이야기는 독자로 하여금 서서히 그 곳에 서있게 만든다. 분명 눈으로 글을 읽고 있지만, 옆에서 누군가가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참으로 부드럽다. 보여지는 지도와 삽화들은 독자가 서 있는 곳을 상상하게 만든다.
책이 독자에게 주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그 곳에서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에 있다. 지명의 이야기의 중심은 하나님이시다. 지명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그 사람들은 바로 독자이다. 그러기 때문에 각각의 챕터에서 독자들은 여러 모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각 지명에 임재하신 하나님은 다채로우시다. 저자는 그런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어떤 마음과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 나름대로 훌륭한 교훈을 제시하고 있다.
한 챕터 챕터들은 '설교'처럼 느껴진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이 책이 '두번째' 책인줄 몰랐었기 때문에 좀 당황했었다. 그래서 혹 순서대로 첫번째 책을 따로 구입해서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순간, 이 책은 내용상 순서를 정했을 뿐이지, 챕터별로 따로 읽어도 무난할 것 같다. 책을 통해 성경의 이야기들이 좀 더 명확하게 다가온다. 첫번째 책도 꼭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