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멈춤이 아니라 동행이다 - 불안과 두려움이 덮쳐도 당신은 쉴 수 있는가?
김한요 지음 / 두란노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여러가지 일로 분주하기만 한 이 때에 나에게 필요한 것은 '쉼'이라 생각했다. 내가 생각하는 쉼이란 여러가지 일을 놓는 것, 이 일로 부터 벗어나는 것이었다. 일단 하던 일을 멈추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것이었다. 쉼이란 마치 아름다운 모래 해변, 그 위에서 따스한 햇살을 온 몸으로 맞이하며, 누워서 시원한 아이스 커피를 즐기는 것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어디 그럴 수 있겠는가? 현실은, 휴가를 그렇게 보낼 수 있다 할지라도, 분명히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몸과 정신은 따로 놀 수밖에 없다. 한시도 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때는 없다. 그렇다고 사표를 낼 수도 없는 일. '쉼'은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이야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만나면서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인생이란 생명이 살아가는 것이다. 생명이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어떤 의미에서 보자면 '일'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명은 태어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라나야 한다. 자라기 위해서는 성장 과정이 무조건 필요하다. 이 성장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타의든 자의든 간에 겪어야만 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내가 전에 가졌던 생각에서 이 때의 쉼이란 '죽음'일 것이다. 생명이 더 이상 자라지 않고 도퇴되어서 죽어야만 끝나는 일인 것이다.


그렇다면 아예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것인가? 왜 이리 인생이 이리도 힘들고 어렵고 무겁게 되었는가? 우리를 만드신 분의 계획이고 뜻인가? 저자는 그렇지 않은 것을 말한다. 인생이 이렇게 된 이유는 우리를 만드신 창조주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지은 '죄' 때문인 것이다. 인생의 무거운 짐은 바로 죄의 짐이다. 저자의 말에 따라서,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 앞에 나와 용서를 받는 것 외에는 죄의 짐에서 가벼워질 방법은 없다. 우리에게 기쁜 소식은 그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모든 짐 진자들'을 초청했다라는 것이다.


진정한 쉼은 주변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저자의 말 처럼 일을 안하는 것이 쉼이 아니라, '만족한 마음'이 바로 쉼이다. 이 만족한 마음은 예수님께 나아가 예수님께 사랑받고, 나의 삶이 인정받을 때 생기는 것이다. 멍에를 벗는 것이 쉼이 아니라, 멍에를 혼자 지지 않고 예수님과 함께 지는 것이 진짜 '쉼'인 것이다.


멍에란 하나님의 영광의 사역이다. 그 창조주의 사역을 인간이 어찌 감당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반대로 창조주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게 된다면 그 일을 하는 것은 얼마나 놀랍고 즐거우며 굉장한 일이겠는가? 방법이 있다. 예수님과 함께 하면 가능하다. 예수님과 함께 하면 존재가 변화된다. 우리는 감히 창조주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이게 무슨 일인지조차 가늠할 수 없는 기적을 경험하게 된다.


쉼이란 예수님께 나아가 창조주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인생을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로서 살아가는 삶이다. 따라서 일이 없고, 일을 멈추고,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 쉼이 아니라, 불가능이 없으신 천지를 만드신 전능하신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를 수 있도록 하시는 예수님의 초청을 받아들여 함께 살아갈 때가 바로 '쉼'이 되는 것이다. 쉼은 멈춤이 아니라, 예수님을 통한 하나님과의 만남이며 동행이다.


내가 내 인생을 책임지려면 얼마나 힘든 일인가? 그런데 이제 모든 만물을 만드신 전능하신 아버지가 계시니 얼마나 든든한가? 이제 언제든 예수님과 동행하면서 무슨 일이든지 감당할 수 있다. 이제 참으로 쉴 수 있게 된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복음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쉼'을 누리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