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금껏 알지 못했던 기독교 역사 - 세계사에 숨어 있는 흥미로운 기독교 이야기
유재덕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아는 만큼 느끼고, 느끼는 만큼 보게 된다."

 

지나간 역사에 대해서, 그 당시를 직접 살아보지 않은 우리로서는,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그 안목을 갖추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역사'는 우리가 현재를 살아가게 한 원인이 되기 때문에 그저 간과할 수도 없기 때문에, 우리는 역사를 이야기해야만 한다. '역사의 중요성'에 대해서 여기에서 이야기할 필요는 없지만, '역사에 대한 해석'을 이용하여 지금의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한 정의를 펼치고자 하는 사람들로 인해, 주목되어질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은 긍정적일까? 부정적일까?

 

저자는 우리에게, 특별히 대부분의 독자가 그리스도인 것을 생각했을텐데, 기독교 역사에 대한 지혜로운 안목을 갖추는데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 챕터마다 저자는 나름대로 그 챕터의 주제에 따른 객관적인 자료들을 찾으려 애썼고, 그 내용들을 채우기 위한 노력을 한 것을, 참고자료를 보면 느낄 수 있다. 그러한 저자의 노력으로 인해 이 책을 접하는 독자인 우리는 손쉽게 지식(아는 것)을 쌓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아는 만큼 다시 한번 우리가 알고 있었던, 혹은 모르고 있었던 역사에 대한 해석이 가능해진다.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사실은 저자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다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의심'이 쌓여간 것이다. 의심이란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저자가 독자들이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들춰냄으로써 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된 눈이 생겼듯이, 저자가 제시한 자료들이 진짜 사실일까 하는 의심이다. 왜냐하면 처음 말했듯이 우리는 그 역사를 직접 체험한 사람이 아닐 뿐더러, (또한 덧붙여서 말하자면, 그 역사를 직접 체험하는 그 순간에 있었던 자였을지라도, 그가 취한 위치와 환경, 지위, 사상 등에 의해서 역사는 주관적으로 충분히 왜곡되어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가 접하게 되는 역사는 '전해내려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간접적인 것이며, 충분히 전하는 사람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의심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닐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의심이 좀 더 깊은 연구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역사에 대한 지혜로운 안목을 갖추는 데 필요한 것은, 아마도 고집을 내려놓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무조건 내가 아는 것이 사실일 수는 없다. 역사는 지금의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친다. 획일적으로 어떤 하나만을 위해서, 어떤 이론이나 어떤 사람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역사는 그 시대와 그 상황과 그 문화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미래도 예측하게 하는 안목도 갖추게 한다. 그러므로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는 해 보고, 지금에 필요한, 그리스도인으로서는 절대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보아서, 알맞는 것들을 배워야 한다.

 

방대한 주제들을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내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으리라 생각이 된다. 그러한 힘든 일을 우리가 너무 손쉽게 받고 있어서, 저자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역사는 현재에 있는 우리에게 미래를 보게 하는 스승이라고 했던가? 이 책이 어떤 이들에게는 더욱 배우게 하는 좋은 스승이 될 수 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제가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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