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교사여, 절대 포기하지 마라 - 교사의 꿈과 열정이 아이들을, 주일학교를 살린다
최윤식.최현식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현재 한국교회의 다음 세대가 무너져 가고 있는 그 현장의 문제점을 정말 예리하게 파헤치며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각 교회들은 이러한 비판의 내용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각 교회들의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교회교육의 현실은 정말 암담하기 그지 없다. 이것은 그저 말이나 분위기, 어떤 소문들이 아니다. 교회에서 행하는 교회교육의 결과가 어떤지 통계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저자의 우려는 절대적으로 기우가 아니다. 그러므로 저자는 간절하다. 지금 이대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적으로 처해진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교사들'에게 매달리고자 한다. 교사가 살아야 다음세대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회교육에 있어서 교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정말 크기 때문이다. 누군가 정말 좋은 교사를 만난다면, 그는 변화될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것이 또 다른 한계 설정이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교사들'의 영향력을 너무 과대 평가한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현실에서 다음 세대들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사람 중 주일학교 교사는 과연 몇 위쯤 될까? 저자도 이것을 생각하기에, 교사들이 다음 세대들과의 관계를 보다 깊이 맺어야 함을 주장한다. 그러나 그 관계 맺음이 예전과 지금이 얼마나 다른가 하는 것이다. 아이들과 관계를 맺는 것 자체가 어렵다.

 

어쩌면 이렇게 말하는 것 때문에, 이 책을 썼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있다. 하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오늘날 아이들과의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이유로 여과없이 받아들이는 소비자 중심의 흥미유발 프로그램들이 교회교육에서 진짜 강화해야 할 부분을 오히려 약화시킨 면이 없지 않나를 유의해야 한다.

 

교사가 먼저 은혜를 누려야 하는 것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동의한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다 뒤로 가면서 점점 느낀 점은, 교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도 되지 않는 것을, 그저 교사가 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해서, 결국 포기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도 들었다. 정말 준비되지 않은 교사가 이 책을 읽었다면 그 느낌이 다르겠지만 말이다.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제가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부가적으로 p.115쪽 하반부에 쓴 글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지만, 좀 지나치지 않았나 하는 우려가 든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최고의 긍휼은 바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이다." 이 말에 동의 한다. 하지만 그 다음 말이 의문이 생긴다. "신학자들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지 않고서는 우리를 구원할 수 없으셨다고 말한다. 정말 그렇까? 물론 좁은 의미에서는 맞는 말이다." 예수님이 구원자로 오시는 것이 좁은 의미인가? 저자는 곧 이어서 정말 위험한 발언을 한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게 하시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우리를 구원할 다른 방법을 찾으실 수 있는 분이다."

 

저자는 말한다. "만약 그것밖에 구원의 길이 없다면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 아니라는 모순에 빠지게 된다." 저자에게 묻고 싶다. 저자가 고백하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결정하신 이 방법외에 다른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는게 더 모순이 아닌가? 성육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랑이며 동시에 하나님의 공의이다. 다른 방법, 다른 길은 없다. 이것은 결코 좁은 의미가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