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임재 연습 (국내 최초 완역본) - 로렌스 형제의 시대를 뛰어넘는 불후의 명작
로렌스 형제 지음, 임종원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하나님의 임재를 연습하는 것은 감히 주님의 임재 속으로 들어갈만한 자격이 없다고 두려워하는 자들에게 허락하시는 선물이었다.'

 

이 책의 '프롤로그'는 책의 서평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의미를 닮고 있는 부분을 읽게 되었을 때, '어~! 이 부분 읽었던 것 같은데...'라는 느낌이 들면 어김없이 그것은 프롤로그의 한 구절이었다. 이 책의 서평으로 프롤로그를 강력히 추천하고 더 이상 글을 쓰고 싶지 않아진다. 그러나 맡은 바 책임과 의무가 있기에 써내려가야겠다.

 

로렌스 형제는 어느 순간 자신을 결코 혼자 내버려두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능력에 관해 숭고한 깨달음을 얻는다. 이 순간이 바로 '회심'의 순간이었다. 세상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을, 그 만물을 통하여 그 하나님을 알 수 있다는 것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실제로 로렌스형제와 같은 회심의 고백은 처음 접해보았다. 대부분의 회심은 '말씀'을 통하여서가 아니었던가? 혹은 아무도 고칠 수 없는 아픔이나 병, 혹은 완전 실패하여 바닥 쳤을 때 일어나게 됨, 혹은 기적같은 체험들을 통해서가 아니었던가? 그가 어떻게 이런 회심의 순간을 만나게 되었는지 더욱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오늘날 그런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있는지 궁금해진다.

 

로렌스는 이 깨달음 후에 그는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로 부지런히 '연습'을('훈련'이라고 해야하나?) 거듭해서 누구보다도 깊이 들어갈 수 있는 경지에 다다랐다. 그의 하나님의 임재 연습의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은 '기도'였다. 아니 짤막한 탄식이라고 해야 하나? 예를 들어. '오 하나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저는 전적으로 당신 소유입니다. 오 주님, 당신 마음에 합당하신 대로 저에게 행하소서!' 같은 것들이다. 짧지만 진정한 신앙고백을 담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로렌스 형제는 분명 순수했고 진지했고 신실했을 것 같다.

 

로렌스 형제의 조언 중 다음과 같은 말도 마음에 든다. '어떤 일을 하는 도중에라도, 할 수 있는 한 자주 하나님을 떠올리도록 하세요.'

주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하루에 얼마만큼이나 주님을 떠올리는지 돌아보게 된다. 밥먹을 때만 습관적으로 부르게 되는 것은 아닌지? 정작 중요한 일에서는 세상적인 논리나 기준을 의지하고,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연약함이나, 급하고 꼭 이뤄져야 하는 기적이 필요할 때만 주님을 떠올리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은지 말이다. 로렌스 형제는 어떤 상황과 형편에서든지간에 하나님을 떠올리며,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살았다.

 

그의 가장 즐기는 일상적인 습관은 단순히 하나님께 모든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며,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두루 하나님을 의식하는 것이다. 그는 강력하게 말한다. "주님과 함께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두려워할 수 있겠습니까?" 그의 습관과 달리 나의 습관은 어느 틈엔가 나를 이 땅에 속한 것들로 끌고 간다. 이에 대한 로렌스형제의 처방은 "우리 허물을 인정하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겸손히 낮추는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를 늘 경험하며, 하나님과 친해지고 싶다면, 하나님을 아주 자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로렌스의 말이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을 사랑하게 될 때, 우리는 하나님을 더욱 자주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로렌스는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하여 하나님께 속하지 않은 모든 것을 포기하였으며, 이 세상에 오직 하나님과 자신만 존재하는 것처럼 살아가기 시작한다.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의문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름이나 이야기가 나올 법한데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처음 등장하는 것은 페이지 124쪽에서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아니던가? 죄인인 우리에게 거룩하신 하나님이 어떻게 임재하신다는 말인가? '예수 그리스도'없이는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로렌스형제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거나 언급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상대적으로 예수님이란 단어보다 하나님이란 단어를 많이 사용한 것 뿐일 수도 있다.

 

로렌스 형제는 다음과 같이 마지막으로 말한다.

 "형제들이여! 나머지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아무 걱정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을 경배하고 사랑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를 향한 모든 부르심과 의무를 아우르는 결정체입니다." 

로렌스형제는 이 세상에 속한 것들로부터는 어떤 조그만 즐거움도 추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오직 피조물을 통해서는 창조주를 사랑할 뿐이었다. 로렌스형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어진 자신 인생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기를 원했던 것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제가 직접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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